<아름다운 날개 을숙도> 김정미 전시회

자연을 좋아하는 저에게 자연이 주는 영감들은 무한한 행복입니다.  또한 자연을 주제로 삼은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고뇌이기도합니다.  왜냐하면 나날이 파괴되어 가는 자연을 바라볼 때마다 우리의 삶도 함게 파괴되는 고통을 느끼기때문입니다.  또 그 파괴들이 훗일에는 가차없이 인간 파괴, 생명 파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 나라 생태계의 보배이며 상징인 을숙도 철새도래지가 품고 있는 갯벌, 새, 조개, 갈대 그리고 강이 주는 이미지를 고뇌와 부활이라는 주제로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을숙도 철새 도래지는 전세계에서 동양의 진주며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지금도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풍부한 종의 다양성과 살아서 요동치는 갯벌과 그리고 그 속의 생명들이 숨쉬고 있어 낙동강 하구라는 광활한 땅은 여전히 세계최고의 생태계 조건을 갖추고 있는 우리 부산의 자랑입니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지금 이곳은 명지대교 건설계획과 명지 갯벌을 매립해 조성한 명지 주거단지 고층화 계획으로 바람 앞의 등불인 운명에 놓여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뜻있는
분들과 함께 우리의 보배인 을숙도 생태계에 대한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