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금성초등학교에서 “새 친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2025년 10월 24일 | 공지사항, 녹색교육, 야생동식물, 정기행사, 활동소식

 

지난 10월 23일(목), 부산녹색연합은 금성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 시민들, 그리고 국립생태원과 함께 “새 친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전날 사전교육을 한 뒤 목요일에는 학교 유리창에 새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했는데요. (새 친구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저번에 올린 이쪽 게시글을 참고해 주세요 ^_^)

 

 

그 전에 국립생태원의 전문위원 분과 남해 현장답사를 다녀왔습니다.

특히 고속도로를 지나가다 보면 새들을 겁먹게 해서 접근을 방지하고자 맹금류 스티커를 붙여둔 것을 목격한 적 있으실 텐데요, 사실 이런 스티커에는 새 충돌을 방지하는 효능이 없다시피 합니다.

위 사진들에도 나와 있듯, 흰배지빠귀가 맹금류 스티커를 붙인 유리창과 충돌한 흔적, 그리고 새의 사체를 찾을 수 있었고, 죽은 채로 방치되어 뼈만 남은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저희는 새의 사체를 교육용으로 조심히 수거한 뒤 부산으로 돌아갔습니다.

 

 

금성초등학교 어린이 시민들과 사전 교육 재확인도 할 겸 교장실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남해에서 목숨을 잃은 새의 사체와 두개골을 보여 주며 생명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이때 죽은 새를 직접 보고 만졌기 때문일까요, 직후 새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일 때의 금성초 어린이들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여담으로, 아이들 말에 의하면 유리창에 새가 부딪혀 죽는 것을 몇 번이나 보았고, 땅에 직접 묻어 주기도 했다고 하네요. 금성초등학교 건물 유리창에는 예전부터 야생조류 충돌이 곧잘 일어난다고 합니다. 산성마을에 위치해 있어서 야생조류 이동량이 도심지보다 많고 통유리로 되어 있는 부분도 몇 군데 있어서인 것 같아요.

새 사체를 몇 번이나 봤다던 어린이 시민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서, 새 친구 프로젝트를 통해 죄 없는 생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어린이 시민들과 함께 새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작업이라 어린이도 어른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답니다.

한두 시간 가량 소요되는 간단한 행동으로 적잖은 목숨을 살릴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많은 곳에 방문해 프로젝트를 타진할 예정입니다.

 

 

5X10 스티커를 붙이고 난 유리창 사진입니다. 인테리어의 일종처럼 보여서 멋도 있지 않나요? ^_^

새 친구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