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산에 가재가 살아요

2009년 5월 13일 | 자료집


원문보기 ; 박경배 시민VJ 의 백양산 [부산일보 동영상
http://news20.busan.com/blogNews/blogNewsController.jsp?sectionId=4&newsId=20090507000034

백양산에 가재가 놀고 있습니다.
백양터널 8차선 찻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임에도
1급수에서 산다는 가재가 한가하게 놀고 있습니다
글쎄요 백양산에 골프장을 지으려는 롯데 관계자들이 보면 뭐라 할까요?
“가재가 산다고? 그래서?”
돈벌이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이 아마도 그들에게는 거추장스럽고 귀찮은
쓸데없는 것들이겠지요.
이미 인천 계양산에서 골프장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롯데측은
도롱뇽 서식지를 건설장비로 뭉개었다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롯데에서 설치한 환경파괴감시 케이블 티비가 있음에도
오히려 환경파괴감시 시민들을 모니터한다는 비아냥을 받고 있습니다
[아래 관련 동영상]

만일 백양산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그렇게 도롱뇽이, 가재가 제 터에서 꼼짝도 못하고
목숨을 앗기겠지요.
혹 당신도 “그래서?”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그래서 ’30만평의 도심숲에 울타라가 쳐지고 산을 깎고 숲을 베고 흙을 파헤쳐
골프장 잔디밖에 아무것도 살 수 없는 녹색사막이 생겨도
임도가 폐쇄되고 등산로가 막혀 백양산 남쪽에 거대한 녹색구멍이 생겨도
2년 이상의 공사기간 겪어야 할 발파진동, 소음, 분진 피해 및 공사차량으로 인한
사고위험, 교통체증 등 공사피해로 주민들이 아우성을 쳐도
그렇게 그나마 도심속 녹지공간으로 시민들의 허파구실을 하고있는 백양산의
생태가 파괴되고 환경이 오염되고 주민들의 건강권, 생활권, 여가권이 위협받아도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수수방관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아무 궁리나 걱정도 없이 저리도 한가하게 여유롭게 물가에 노니는 가재의 모습이
혹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아닐까요,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라면 너무 앞선 것일까요.

공사가 시작되면 이를 지연시킬수는 있겠지만 막을 수는 없습니다

너무 늦기전에 막아야 합니다 백양산을 지켜야 합니다.
백양산이 허물어지면 금정산인들 황령산인들 온전하겠습니까
매일 다디던 길에 울타리가 쳐지고 그 주위를 에돌아 산꼭대기로 난
등산로를 오르면서 아이들에게 뭐라고 말할 건가요
더 이상 아이들에게 얼마나 더 부끄러워야 하나요.
-백양산동천사랑모임 이선홍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