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시 숲 조성 및 이용 사례지 조사 보고

2008년 12월 12일 | 자료집

                         1.2.
                         3.4

          1.도쿄도청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주쿠 중앙공원

          2.환경학습정보 센터안내를 하는 센터장

          3.자연물을 이용하여 방문자들이 만든 작품

          4.신주쿠환경학습정보센터

▶ 일본의 도시 숲 조성 및 이용 사례지 조사 보고(2) 
-일 시 : 2007년 10월 29일 -11월 3일(5박6일)
-장 소 : 일본 도쿄, 쯔꾸바, 요코하마
-일본의 도시 숲과 도심생태공원조성 지역을 답사, 관리체계를 확인하여, 우리지역의 도시 숲, 생태공원의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도쿄, 쯔꾸바, 요코하마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달에는 도쿄 신주쿠 중앙공원 숲 조성과 이용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신주쿠 중앙공원 – 도시민의 생활 속 쉼터
도쿄도청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주쿠 중앙공원신주쿠중앙공원은 도심 빌딩 숲 사이에 위치한 거대한 녹색 섬이다. 도쿄 도청사 꼭대기에서 올라서서 본 신주쿠중앙공원은 길쭉한 사각형 모양으로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우리나라 도심 내에 위치한 공원에서 이렇게 울창한 숲을 보지 못한 터라 신주쿠중앙공원을 처음 보았을 때 탄성이 흘러 나왔다. 공원의 이용도도 매우 높아, 인근 빌딩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공원의 숲을 방문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도시락을 든 사람들이 공원으로 속속 모여들었는데, 일본의 발달된 도시락 문화도 확인 할 수 있었다. 바쁜 일상 이지만, 잠시라도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그들이 부러웠다. 

ISO 14001인증 받은 공원 – 환경경영관리
신주쿠 중앙공원은 ISO 14001 인증을 받은 공원이다. 이러한 인증에서 알 수 있듯이 

신주쿠중앙공원 전체의 운영과 관리는 환경·생태적 측면을 중심에 두고 이루어지고 있다. 신주쿠 중앙공원의 일부 구간에서 시범 운영을 하고 있는 비오톱은 이러한 환경경영체제를 잘 보여주었다. 비오톱 내에는 가지치기 후 발생한 죽은 가지와 갖가지 부산물들을 그대로 두었고 사람의 출입을 통제 하였다. 그리고 공원은 비오톱 구간과 비오톱이 아닌 구간의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 하고, 이 두 장소의 모니터링 결과를 비교하여 이후 공원관리에 반영하고 있었다. 공원 숲을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좀 더 자연 생태계에 가깝게 보존하려는 노력을 보며 우리나라 공원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환경학습정보센터
신주쿠중앙공원 내에는 시민들의 자연학습을 위한 환경학습정보센터(이하 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센터장을 만나 신주쿠 중앙공원의 운영과 센터가 하고 있는 일들을 소개 받을 수 있었다. 신주쿠 중앙공원은 앞서 설명한 환경경영관리에서 볼 수 있듯이 자연 중심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환경학습정보센터의 관리는 NPO(비영리민간단체)인 신주쿠환경네트워크에서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운영비용을 줄이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환경학습정보센터는 시민들이 공원에서 자라는 식물을 관찰하고 자연과 친숙해 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위주의 환경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원활동가를 양성하여 인근의 학교에 자원 교사로 보내고 있다. 조사단이 자원교사의 수를 물었을 때 셀 수 없이 많다는 답변이 돌아 올 정도로 많은 숫자의 자원활동가가 양성되어 있었다. 또한 센터는 외국인용 리플렛(한글, 영어 등)을 만들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신주쿠 인구 30만 중 1%나 되는 외국인과 함께 환경문제를 고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다시 한번 그 다양하고 세심한 노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신주쿠 중앙공원은 공원 관리와 이용에 관한 좋은 본보기이다. 환경경영체제로 관리함으로써 공원의 숲을 보다 자연 생태계와 가깝게 조성하려고 노력하였고, 방문자 센터를 시민단체를 통해 운영함으로써 시민의 참여와 이용을 높였다. 부산에도 많은 공원들이 존재하고 또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이 공원들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은 자연에 가깝다기 보다는 보기 좋은 조경 물을 보는 듯하다. 자연에서 멀어진 도시에서 공원의 역할과 기능을 생각해 볼 때, 부산에 있는 많은 공원들이 시민들로 하여금 자연이 주는 여유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환경학습정보센터 안내를 하는 센터장         

※ 신주쿠중앙공원의 비오톱

왼쪽 사진은 사람의 출입을 통제한 비오톱이다. 두터운 낙엽층과 죽은 나무, 가지치기 후의 폐목들을 그대로 두어 자연적으로 썩을 수 있게 하였는데, 이러한 죽은 식물은 다양한 동물의 서식처가 되고 숲 땅을 비옥하게 만든다. 또한 지피식물과 관목이 하부식생을 이루어 토양 건강을 유지하고, 숲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