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근원이자연이고 숲이잖아요.

2009년 4월 20일 | 자료집

종이 혹은 나무, 숲과 관련된 김혜수 씨만의기억이나 추억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시골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외갓집이 시골이어서 방학 때 한번씩 갔는데 너무 좋았죠. 숲과 저수지가 있어서, 여름에는 모든 것이 놀이였으니까요. 포장 안 된 도로를 달릴 때 버스 맨 뒷자리에 앉으면 덜컹 튀어 오르는 걸 너무 좋아했어요. 해마다 성숙해갈수록 자연에 대한 애정이 진심으로, 제대로 생겨났어요. 어릴때 제가 놓쳤던 부분들이 너무 아쉽죠. 제 조카나 주위 아이들에게 자연을 많이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그런 정서들이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거든요. 제 주변에서 일하는 분들 가운데 흙을 밟고 숲을 보고 자연과 호흡했던 분들은 감성이나 상상력이 훨씬 출중하세요. 일하다가 정서적인 빈곤을 느낄 때면, 모든 근원이 자연이고 숲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숲에서는 아무도 혼자가 아니다’란 글을 좋아하는데, 마음에 동요가 일정도로 감동을 받아요. 종이는 늘 좋아했어요. 소중하게 대하려고 노력해요. 저는 종이대본을 늘 접하니까 집에 종이가 많아요. 한면만 인쇄된 이면지나 자투리종이도 다 활용해요.

환경이슈 가운데 평소에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으신가요?

정보가 부족해서 모르는 것 말고는 대부분은 관심이 있어요. 정보를 들으면 그냥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해요. 환경 다큐멘터리는 찾아서 보는 편이에요. 요즘 산업에서나 생활에서 환경을 많이 생각하고, 더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름 노력하기 시작했잖아요. 물론 아직 부족하지만요. 저도 서서히 같이 움직이고 관심을 넓혀나가고 있어요. 책이나 영화를 봐도 환경 때문에 찾아올 수 있는 재앙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환경 때문에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지구 생물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잖아요. 인간의 방종이나 욕심이 가져온 것들에 대해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요. 앞으로 더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어요. 환경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사회 참여를 활발하게 하시는데 , 계기가 있으신가요?

사회구성원으로서 특별한 주목을 받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시민 한 사람으로서 관심있는 정보를 찾아 읽곤 하죠. 그런 것이 언론에 기사회되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그냥 제가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평범한 자연인 김혜수로서 관심을 표현을 하는 거예요. 관심은 있으나 정보가 부족하거나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하고 같이 하고 싶은 거죠.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거나 실천하고 싶은 것은요.
언니, 엄마도 다 주부신데, 종이 가짓수가 많으니까 비닐코팅이라든가 재활용이 안 되는 것을 세심하게 신경을 못 쓰는 경우가 많아요. 자연스런 정보를 통해 잘 알고 습관을 들이게끔 하는 것이 중요해요. 습관이 들면 그것이 당연한 거고 그러지 않을 때 마음이 불편하잖아요. 재생종이 캠페인처럼 크고 작은 캠페인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스튜디오나 촬영현장에 askg이 있잖아요. 하루에도 일회용컵을 10개 넘게 쓸 때도 있었어요. 그러다 저와 함께 일하는 스텝들은 자기가 마시는 컵에 표시를 해놓고 하루종일 그컵ㅁ을 이용해요. 저도 커피 받을 때도 내 컵 가져다가 계속 쓰고요.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참 예쁘고 소박한 이름이에요. 전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되어 감사하죠. 요즘 종이가 흔해져서 사람들이 그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 같아요. 종이는 죽어있는 나무잖아요. 그런데 살아 있는 숲과 나무가 더 아름답죠.나무와 숲이 종이가 되고 생활용품이 되어주잖아요. 종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가 건강한 숲을 지켜나가는 열쇠라고 생각해요. 생활에서 종이를 아끼는 습과, 종이를 재활용하는 습관, 그리고 재생종이를 쓰는 것이 중요하죠-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