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일배 첫날…

2003년 9월 30일 | 활동소식







생명을 위한 삼보일배 첫날






26일 오전 10시 부산역 광장에서 “생명을 위한 삼보일배” 입제식이 봉행됐다. 통도사 총무국장 산옹스님, 내원사 주지 혜등스님, 천주교 분도수녀원 수녀, 원불교 토성교당 교무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사부대중 50여명이 동참했다. 특히 이날 삼보일배에 입제한 내원사 대중스님들 중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공부처를 떠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1년 결사에 들었던 스님 8명이 동참하고 있어 천성산을 지켜고자 하는 내원사 대중스님들의 단호한 의지가 엿보였다.
이날 혜등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산이 찢기는 것은 우리의 가슴이 찢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한걸음 한걸음마다 화두를 챙기는 마음으로 천성산을 지키기 위한 삼보일배를 할 것이며 우리의 삼보일배에 많은 분들의 마음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옹스님은 “우리 울타리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의지로 시작된 삼보일배가 원만 회향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고난의 길, 고통의 길이 될 스님들의 삼보일배는 생명들을 향해 우리의 마음을 열게 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스님들께서 쏟아내는 땀방울로, 무릎에 느껴지는 고통들로 천성산의 생명들을 반드시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율스님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40여일째 계속된 3천배 기도로 스님의 얼굴은 까맣게 그을려져 있었다. 스님은 “대중스님들의 원력으로 천성산이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짧은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삼보일배에 입제하는 대중들은 기원문에 마음을 모았다. 
여진스님이 두손 모아 기원문을 낭독했다.
“지금 위기에 처해있는 천성산에 화엄의 바람 불게 하시고
불길한 구름은 바람으로 흩어지게 하소서.
천성을 오르는 이 한걸음 걸음이 
우밤바라 꽃길되어 생명으로 피어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