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출처 : 부산일보 제 18908호 <무분별한 복개 반성, 보전의식 확산...> 전국의 도시하천 상태는 열악하다. 부산의 경우 48개 하천 중 22개 하천이 시멘트 등으로 복개돼 물의 정상적 흐름과 생태이동 통로를 가로막고 있다. 전국적으로 3천 986개 하천(전장 3만 197km)중 4.4%인 177개소(전장 243km)가 복개돼 햇별과 공기 소통 등이 원활하지 않은 죽음의 하천으로 방치되어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도시의 특성과 연계된 테마형 생태하천을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내년부터는 하천을 콘크리트로 포장하거나 도로 등으로 조성하는 것을 철저히 금지시킨다. 또 홍수에 대비한 직선화 물길 대신 여울(수심이 얕고 물의 흐름이 빠른 곳)과 소(수심이 깊고 물의 흐름이 느릿한 곳)등을 곳곳에 만들어 구불구불한 하천 본래의 모습을 되찾도록 했다. 물이 흐르지 않게 된 하천부지는 생태학습지와 생태공원으로 만들어 홍수때 범람한 물을 담을 수 있는 저류지로 활용하게 된다. 그동안 하천제방 축조 위주의 홍수 대책을 유역 내 분산 방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물의 흐름을 막아 장마때 범람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높이 1m이상 식물을 심을 수 없게 규정된 조항을 고쳐 자생식물을 보호하는 한편, 필요할 땐 나무도 심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미 복개된 하천에 대해서는 가급적 서울 청계천처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자체들이 하천 복원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단지 생태복원이라는 의미 외에도 이들 하천이 막대한 부가가치를 가져다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실제 부촌의 상징이라느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대치동 우성아파트 등은 모두 자연형 생태하천인 양재천을 끼고 있다.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경기도 안양시 평촌지역 아파트 단지도 마찬가지다. 최근 1~2급수를 유지하는 학의천 일대에 웰빙공간이 확보되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된 것은 물론 인근 부동산 가격까지 상승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부산의 온천천도 회복과 동시에 도시 전체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면서 시민들의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