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민주시민 교육원 ‘나락한알’이라는 곳입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에서 주관하고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절전 에너지 지킴이 활동 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름(7~8월), 겨울(1~2월) 전력수요가 증가할 시기에 에너지 절약 켐페인을 벌이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음식점이나 옷가게를 방문하여 적정실내온도를 권장하고 에너지 절약 요령이 담긴 홍보물을 전달하는 일입니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등 핵발전소 관련 업체들이 결탁하여 핵발전소에 부적격 부품을 납품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고부품을 신품으로 바꿔치기를 하거나, 시험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부품의 시험검사서를 조작하는 등 그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부품심사업체, 부품납품업체 사이에서 금품이 오고갔습니다. 현재도 수사가 계속 진행중입니다. 계속해서 비리사실이 추가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핵발전소에 사용된 부품의 적격여부를 다시 점검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엉터리로 납품된 부품을 정품으로 교환하고 있습니다. 점검중에는 핵발전소를 가동하지 못합니다. 덕분에 10기의 핵발전소가 멈춰있습니다.
여름철만 되면 전력 걱정을 하던 정부나 한국전력은 이로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작년에도 지킴이 활동이 있었지만 올해만큼 절박하지는 않았습니다. 올해 활동에는 이것저것 해야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작년보다 방문 업체나 횟수가 늘었습니다. 그만큼 지킴이 활동을 간섭이나 단속으로 느끼게 될 업주들의 날 선 대응이 작년보다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합니다.
언뜻 이런 생각이 지나갑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나 비리사건의 해당업체 직원들이 나와 무료로 지킴이 활동을 하는 것이 옳지 않나 하는 생각이…죄송하다는 말씀도 잊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