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금) 영도고가도로 건설반대 궐기대회

2013년 4월 24일 | 활동소식

 춥고 구름낀 날이었습니다. 바닥에 오래 앉아 있기엔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지난 4월 19일, 영도 봉래동~남포동 일대에서 영도고가도로 건설반대 궐기대회가 있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이 도로가 완공되는 것을 막기위해 7년째 싸우고 있습니다. 도로가 건설됨으로써 받게되는 피해가 크기 때문입니다. 고가도로에서 발생할 먼지, 소음 등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높이 걸린 구조물이 햇빛을 막아 일조권을 침해할 지도 모릅니다. 결국 주변 지역의 땅값이 떨어질 것입니다. 이 지역을 통과하는 교통로가 굳이 고가도로일 필요는 없습니다. 지중도로와 같은 다른 대안이 있습니다. 고가도로를 고집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지역주민들은 궁금해합니다. 지금도 공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고가도로건설에 사용되고 있는 공법이 논란입니다. 다른 건설현장에서 이 공법을 사용하여 다리를 짓다 다리가 무너져내린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파주 장남교). 이 공법은 이제 막 개발된 신공법으로, 최소한의 시방서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궐기대회는 영도 봉래로타리에서 벌어진 놀이판과 지역주민들의 발언 이후 남포동 피프광장까지 이어지는 행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참석하신 많은 분들의 얼굴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P.S. 지역의 이익만을 위할지도 모를 논리가 공공의 이익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주장이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공공선에 합치하는 정치가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고가다리 건설반대 투쟁과 같은 이러한 싸움을 두고 많은 사람들은 소위 ‘밥그릇 싸움’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실제로도 그런 표현은 많은 것을 왜곡한 결과이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것이 민주주의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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