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낙동강도보순례-어찌 이곳을 흐트리려 합니까

2011년 12월 23일 | 활동소식




12월12일 상주에 다녀왔습니다.
날은 분명 12월, 철 없는 세상은 철없이 개나리도 한 몫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낙동강3.14와 함께 다녀온 이곳은
낙동강이 흐르는 한적한 마을이었습니다.



강에는 금모래가 한층 낙동강의 전경을 평온하게 해 주었습니다.


한발자국씩의 걸음을 걸을 때 마다 가슴 속 깊이, 아픔이 새겨집니다.



자연스런 강의 흐름이 휘어지고 꺽어지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색색의 깃대와 함께, 거대한 포크레인은 모래를 머금고 강의 흐름을 흐트리고 있었습니다.



1cm 흙이 만들어지기가 3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모래 또한 만들어 지기에는 엄청난 시간이 흘러야 하겠지요.
이제 모래를 볼 수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한강에서 모래를 볼 수 없듯이 상주에도“` 낙동강에도“`



우리들이 자연에서 쉬어야 할 자리가 사라지고


인간이 만든 경마장,골프장,낙동강생물자원관,자전거박물관,자전거도로 등이… 생겨나고…
주민은 농지를 떠나고… 골프를 치러 누군가가 찾겠지요.
배부르고..한가한…그 누군가가…

12일 함께 한 도보순례친구들은 50여분.
‘하자작업장’ 친구들의 참여로 < 강가 음악회>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신나는 음악회는 자연과 우리가 하나되는 자리였습니다.


내 년 2010년 12월에는 거대한 막(보)이 설치되어 있겠지요.

그러나 생명평화가 이루어지는 날까지 우리의 행보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래도 함께 하여


다시 평온한 날을 되찾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