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 관통다리를 반대하는 전국녹색연합 녹색순례단 염원식

2005년 5월 28일 | 활동소식

낙동강하구 관통다리(명지대교)를 반대하는


전국녹색연합 녹색순례단의 염원



전국녹색연합 활동가들과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9박10일간 ‘생명의 속도로 가라’라는 주제로 천성산 녹색순례를 오늘 마쳤습니다. 천성산의 물이 흘러 양산천에 모여 다시 낙동강으로 합수됩니다. 천성산과 마찬가지로 을숙도 관통다리(명지대교)는 또 하나의 무분별한 개발입니다. 또한 천성산과 낙동강은 하나의 줄기로 연결되어 있는 생명의 고리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낙동강의 아픔을 공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순례단은 파괴되고 있는 을숙도를 직접 보고 느끼려합니다.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을숙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힘을 합해 상처 난 곳을 치유하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려 모였습니다. 지율스님도 동참하셔서 아픔을 같이 하셨습니다.



  3~4일 전부터 명지대교건설을 위한 거대한 쇠기둥 말둑을 박는 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였을 때도 말뚝 박는 소리에 우리의 가슴에 말뚝이 박히는 것 같았습니다. 을숙도의 주인인 개개비도 그 소리에 놀라 가슴을 졸이며 갈대숲에 몸을 숨기고 다른 새들은 먼 곳으로 도망을 쳤습니다. 쇠기둥이 박힌 곳에선 쓰레기매립장에서 나오는 침출수가 스며나와 악취가 나고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있어 명지대교로 인한 낙동강의 수질악화도 문제점으로 떠오를 것입니다.



아직 습지보호구역내 행위 승인 신청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명지대교건설주식회사는 육지부 공사는 법적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우회노선을 기정  사실로 하고 습지보호법도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하는 행동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간과할 수 없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그들의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습지보호지역에서의 행위승인을 한다면 즉각 공사금지가처분 등의 법적대응으로 들어갈 것이며 을숙도의 핵심지역을 관통하는 다리를 끝까지 반대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염원을 현수막에 담아 을숙도 남단입구에 걸어두었습니다. 많은 시민들께서 이것을 보고 을숙도에서 어떤 무모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실히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