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에서 을숙도까지 습지탐사를 마치고

2004년 3월 4일 | 활동소식






2박 3일에 걸쳐 천성산에서 을숙도까지 함께한 기행은 여러가지로 많은 의미가 있었다.

특히 이번 기행은 서로 다른 환경 현안처럼 느껴지는 천성산 문제와 을숙도 문제를 안고 있는 실무자들이 천성산 정상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자연스런 물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원시적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자연이 인간의 간섭과 침해에 의해 왜곡되고 파괴되는 현장의 실상을 돌아보고 이것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고민하여 본 자리였다.( 때로는 절망도 우리 몫이 되었지만 )

천성산과 을숙도 뿐만이 아니라 현제 우리 국토는 김재일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대자연의 임종식이 이루어 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연인으로 이 세상에 온 우리의 죽엄이며 경고 이기도 하다.

깊이 대지에 뿌리 내렸던 생활을 버리고 산과 숲을 위협하고 물과 공기를 오염시키며 소음 가득한 공해의 도시에 갖혀 살면서 봄이 와서 대지가 말을 건네는 아름다운 방문 조차  잊고 있는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도롱뇽이 알에서 깨어나는 맑은 물과 새들이 비상하는 투명한  공기가 어찌 도롱뇽과 새들에게만 필요한 것이랴!
  
바로 그것이 우리가 천성산과 을숙도를 안고 아파하고  천성산과  을숙도를 통해 그 답을 찾아야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