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하구 살리기 시민연대’는 27일 낙동강 하구를 가로지르는 명지대교 기공식에 항의해 낙동강에서 선상시위를 벌였다.
시민연대 회원들은 “형상 변경 허가나 사업승인 등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기공식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부산시는 명지대교 건설을 서두르기에 앞서 낙동강 하구를 훼손하지 않고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부터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낙동강 하구를 파괴하는 부산시의 전근대적이고 반환경적인 개발 계획을 막고, 이와 관련된 사람들의 책임을 묻기 위해 소송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오후 2시 부산 사하구 을숙도공원 매립지 선별장에서 명지대교 기공식을 벌였다. 명지대교는 낙동강 하구를 가로질러 강서구 명지동과 사하구 장림동을 잇는 2850m 길이의 다리로, 2009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