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일배 다섯째날

2003년 10월 2일 | 활동소식







삼보일배 다섯째 날


삼보일배 5일째다.
스님의 행보에 보조만 해드려도 이렇게 힘든데
힘든 내색없이 삼보일배에 임하시는 스님들을 뵈면 
죄송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그러나 
맑고 푸른 하늘과 태양아래 
맑고 밝은 스님들의 표정에서 희망이 보이고 힘이 솟는다.

맨발로 부산에서 양산까지 삼보일배로 걸어온 지 5일째인 오늘은 
스님들의 양말에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발에 물집은 안잡혔는지… 염려스럽다.

스님들의 삼보일배를 도와주는 많은 이들이 오늘도 함께 했다.
다들 고생이 많지만 특히 오보리심 보살님, 이종님 보살님의 열성적인 모습에는 존경심마저 인다. 지율스님이 시청앞에서 3천배 기도 정진을 하실때부터 지금까지 50일째에 가까운 날을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 하고 계시다. 삼보일배 행령이 양산으로 접어들면서 부산의 댁에서 오시기가 더 힘들어졌는데도 힘든 표정 한 번 없으시다. 

오늘 햇살은 5일 중 가장 뜨거운 것 같아 걱정스럽다.
햇살속에서 스님들의 머리에 땀방울이 반짝인다. 
다행스럽게도 3시 정도에 구름이 끼면서 한결 나아졌다.

오후 들어 여러분들께서 응원나오셔서 우리의 행렬은 더 길어졌다. 
멀게만 느껴지던 양산시청을 드디어 지나갔다. 양산 도심이 아닌 코스여서 많은 양산시민들을 만나진 못했지만 스님의 행보를 향의하는 사람들은 없어서 마음은 편했다. 

3일, 천성산 화엄벌에서 갖게 될 회향에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커진다.
스님들의 삼보일배가 크게 회향될 수 있도록 
모두 마음을 모으고 동참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