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할매꽃], 2011년 [용산] 상영에 이어 2012년 초록영화제에서 문정현감독님의 새로운 작품을 상영합니다. 초록과의 인연이 꽤 깊지요. 감독님 초청은 처음이니 영화제식구들이 많이 오길 바랍니다.
가면놀이
Masquerade, 2012
South Korea | 2012 | 85min | color/b&w | 16:9 Anamorphic | Stereo | HD
하루에 한번씩 터지는 성폭력의 진실은?
올해는 유난히도 성폭력 후 여아들이 살해되는 사건이 많았다. 이웃집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려다 목졸라 살해한 통영 초등학생 납치사건을 시작으로 여주에서는 4살짜리 여자아이를 근처 낚시터로 데려가 성폭행한 50대 남자가 잡혔으며, 나주에서는 집에서 잠자던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이불째 안고 나가 성폭행한 사건들로 한동안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실상 이 끔직한 사건들은 늘 터지고 있었는데, 그동안 ‘나는 피해자가 아니다’는 이유로, ‘앞으로 그럴 일은 내게 절대 일어날 일 없을 거다’란 무모한 가정 하에 쉬쉬하며 덮어져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때문에 씻을 수 없는 피해자의 고통은 오로지 당한자의 몫이며, 오히려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숨죽여 지내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 돼버린 것이다
영화는 아무도 어루만져주지 않는 상처를 스스로 회복하고자 힘겹게 움직이는 성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이 다큐멘터리는 방치돼 있는 성범죄자들의 이야기이며 잘못된 성문화와 비뚤어진 시선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피해자 가족과 피해 아동들에게 무관심 혹은 차가운 시선으로 일관한 우리들의 이야기다.
줄거리
최근 딸아이의 아버지가 된 감독은 아동 성폭행 피해자 어머니들의 치유 행사 무대에서 가면을 쓰고 상황을 재현하는 어머니들의 고통을 통해 절망적인 현실을 접하게 된다. 그 누구도 어루만져주지 않는 상처를 스스로 회복하고자 힘겹게 움직이기 시작한 이들을 냉정하면서도 차분하게 담아내고 있다.
문정현감독
다큐멘터리 제작집단 푸른영상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자신의 첫 다큐멘터리 <고향에 가고 싶다>를 연출한 뒤,
한국 기독교의 여성차별을 고발한 <슬로브핫의 딸들>(2005)로 이름을 알렸다.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을 수상한 <할매꽃>은 베를린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2010년 제작한 <용산>은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영화제의 관심을 받았다.
[상영일정]
* 일시 & 장소: 11월29일(목)은 7시 30분 , 부산교대앞 공간초록
* 주 관:초록빛네트워크
* 진행내용 7:00 _ 나눔다과_일찍 오신 분들을 위해 차와 다과를 준비해 놓습니다.
7:30 _ 8:50 초록영화제 : 가면놀이
8:50 문정현 감독과의 수다
* 참가비는 없습니다 단, 자발적 후원을 통해서 영상대여 및 감독님 초대에 쓰입니다.
* 함께 나눌 음식을 준비합니다. 나눌 음식을 가져오셔도 좋습니다.
* 초록영화제가 궁금하세요… 여기로 http://www.spacechorok.com/home/
* 영화관련, 공간초록 위치 문의 : 010-8524-3529 / 010-2728-7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