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꺼내들었다는 카드가 4대강 정비 사업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4대강 정비 사업을 한다고 하는데
여러분들을 위한 정부의 카드가 어떻게, 맘에 좀 드시나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솔직히 아주 잘 알 것도 같습니다.
한번 시작하면 아주 경제고 자연이고 아작을 낼 것이라는 것을요.
여러분 패떳, 보시나요?
1박 2일은요?
그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자연이 그만큼 아름답기 때문에 여행할 만한 콘텐츠가 되고 또 풍부하기 때문에 인기를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강바닥을 파 엎겠다고 합니다.
유재석이랑 김수로가 냇가에 가서 잉어며 붕어 잡는 거 보셨습니까?
4대강 정비 사업하면 그런 프로그램들도 몇 년 뒤에는 보기 힘드실 겁니다.
4대강 정비사업 1000일의 약속 일고 하던데, 1000일이 끝나면 끝나버릴 약속입니다.
물고기는 다 죽을 것이고 tv에서 보던 정감 있는 밭들도(4대강 정비사업 작업장 근처의 밭의 경우지만) 다 밀어버릴 테니까요.
아, 죄송, 수몰이네요. 밀어버릴 필요가 없으니 이런 식으로는 경제적인 건가요.
저도 많이는 모르지만 인류의 탄생은 강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디다.
4대 문명 지겹도록 외우지 않았습니까?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문명, 황하 문명
농경이 발달함으로써 많은 곡식의 재배가 가능해진 것이고 그것이 모으고 굴리는 방식이 경제입니다.
그런 식의 설명이 아니라도 강이, 물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여러분도 알고 계실 겁니다.
나는 먹고 살기 바쁘고 영어 공부도 해야 되고 하니 다음에 해야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실 거예요.
경제의 위기는 끊임없이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왜 잘 살 수 없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은 해보셨나요?
만약 큰 항아리가 있는데 여러분이 그 독에 물을 다 채워야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이 된다고 가정해볼께요.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물이 늘어나지를 않는 거예요.
어느날 보니 독이 깨져있었습니다. 그래서 물이 계속 새나가고 있었고..
결국 그렇게 열심히 퍼날랐던 ‘물채우기’가 헛것이 되어버리는 것이 지금의 현실 같습니다.
독이 깨어진 걸 알고도 물을 퍼나르는 게 정말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것일까요?
깨어진 부분을 막던지 하고 다시 물을 퍼날라야 하지 않을까요?
(‘물’을 ‘돈’이라고 바꿔 읽어보시면 이해가 더 빠를지도 모르겠네요.)
4대강 정비 사업을 한다고 당장 피해가 오지 않는다구요?
아니요. 바로 직접적으로 피해가 옵니다.
지금 4대강 사업을 하게 되면요 빠르면 10월, 늦어도 2010년부터 당장 낙동강물 대신 경남의 남강댐 물을 끌어와야 합니다.
남포동에서 서면까지 가는데는 1000원이면 됩니다.
하지만 서면에서 서울까지 가려면 아무리 싼 기차나 버스를 탄다고 해도 30000원이 넘게 듭니다.
가까운데서 오는 물과 멀리서 오는 물은 가격도 다릅니다.
그 물이 지금 물보다 좋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쓰시는 물의 가격은 아시나요? 1톤당 150원입니다.
하루에 대한민국 1인당 쓰는 물의 양이 395리터 라고 합니다.(2007년기준)
일본 357리터, 프랑스 281리터 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을 많이 쓰지요.
그런데 남강댐 물 끌어오면 당장 물값이 1톤당 300원 됩니다.
그런데 아무 문제가 없나요? 그래도 토익책만 붙잡고 시대 타령을 해야합니까?
여러분들이 만약 지금의 세태에 눈감고 자기 앞길만 보고 달려 직장을 잡았다고 해서 여러분이 승리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짜 승리자는요, 몇 년 놀고 먹어도 돈 걱정 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가난뱅이의 역습>이란 책이 있는데 그 책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정규직됐다고 ‘우등반’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자네! 우쭐거릴 일이 아닐세! 안된 얘기지만, 자네도 이미 각 잡힌 가난뱅이란 말씀이야. 진짜 우등반이란 말이지, 잠깐 쉬거나 몇 년쯤 아무 일 안 해도 저절로 돈이 굴러 들어오는 놈들이라고.”
지리산에 댐을 만든다는 국토부 장관도 있습니다. 그 댐 만드는 돈은 누구한테서 나옵니까?
국민들의 세금 걷어서 굴러가는 거 아닙니까?
어떤 식으로든 우리에게 청구될 금액입니다. 깨진 독을 내버려 두실 건가요?
문화를 살리고 , 미래를 위해서 4대강이 죽도록 내버려 두지 맙시다.
4대강 죽이기 사업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일시 : 6월 27일 토 오후 4시
장소 : 시청 광장
구체적인 내용은 인원의 윤곽이 잡히는 대로 부산녹색연합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6월 27일 토요일 오후4시가 행사라 오전중에 출발합니다.
참여를 원하는 분은
이메일 green-busan@hanmail.net
051-628-0902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꼭 좀 참여 많이 해주시고 많이 퍼뜨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