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고리1호기 사고에 관한 조사보고서가 3월 23일 공개되었습니다.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 http://opis.kins.re.kr 홈페이지 참고자료실(주요보고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부산녹색연합 홈페이지 [보도자료/성명서]란에 조사보고서에 관한 환경단체 의견서 올려두었으니, 함께 확인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1. 고리 1호기 사고 내용
-액체폐기물 증발기(액체폐기물의 수분을 증발시켜 고형화하는 기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누수가 발생하여,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측에서 정비작업에 착수함.
-한수원 현장운전원은 정비를 위해 액체폐기물 증발기 내의 오염세척액을 배수함.
-배수 후 용역업체 작업자가 액체폐기물 증발기 분해 시작함.
-분해 시작 후 고온의 오염세척액 누출됨. 작업자 4인 화상.
2. 사고 원인 조사 내용
(1) 한수원 현장운전원이 사고 전에 <배수 실패>를 알았는가?
한수원이 사고 전에 배수 실패를 알고 조치를 취했다면, 오염세척액 누출로 인한 화상의 단순 책임은 작업자에게 있겠지만, 사고 후에 배수 실패를 았았다면 단순 책임은 한수원 현장운전원에게 있다. 한수원은 사고 전에 배수 실패를 알고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지만, 사고 조사보고서의 여러 부분에서 사고 후에 배수 실패를 알았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어, 한수원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2) 배수 실패의 궁극적 원인은 <설계도면의 부재>인가?
설계도면에는 배수 밸브가 2개이나, 실제 현장에는 3개가 존재했다. 현장운전원은 설계도면대로 2개의 밸브만을 열고 배수를 했기 때문에, 배수 실패했고, 정비 작업시 오염세척액이 누출된 것이다. 배수 실패의 궁극적 원인은 설계도면의 부재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