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명 연장 여부의 논란에 휩싸여 있는 고리 핵발전소 1호기에서 정비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2시 50분경 고리 핵발전소 1호기 액체폐기물 증발기실의 재순환 펌프의 분해 작업 중, 원전 냉각수와 온배수, 폐기물 등이 섞여 있는 물의 일부가 흘러나왔다. 이에 협력업체 직원 4명이 발등이 데이는 등 부상을 입었다. 이들 은 방사능 오염 제거 조치를 받았고 화상의 정도가 심한 2명은 인근의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그러나 고리 측은 부상자들이 방사능 오염물질에 직접 닿아 방사능에 피폭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함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에 사고의 경위를 통보하지 않고 격리 조치 않은 채 일반 환자들과 함께 치료했다. 경찰이나 소방방재 당국 등에도 사고를 즉각 신고하지 않아 사건발생 시점이 한참이나 지난 20일 새벽에서야 알려졌다. 따라서 고리 측이 사고를 축소 혹은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닌지 강력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사고가 발생한 고리 핵발전소 1호기는 2007년 6월 18일 수명 완료를 앞두고 있으나 관계 당국은 무리하게 수명 연장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발생한 고리 1호기 안전사고 <은폐> 의혹에 대해 철저한 규명을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