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나 식물들에게 투쟁이나 싸움은 수단입니다. 먹고살기위해 하는 것일 뿐,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어합니다. 다른 방법이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합니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동식물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싸움이 시작되면 이기기 위해 거리낌이 없어집니다.

머리가 좋은 짐승이지만 끝에가선 자신이 왜 싸우고 있었는지를 잊어버립니다. 그저 승리만을 위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전쟁이라 부릅니다.

태평양전쟁 시절, 일본군은 전장에 나간 군인들의 성욕을 해소하기위해 위안부를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빈 트럭을 타고 시골마을로 와서, 트럭을 마을 처녀들로 채워 다시 전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그 처녀들은 강제로 빼앗았던 다른 것들, 가마솥이나 숟가락. 쌀 등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비행기에 폭탄을 가득 싣고 미국의 군함에 뛰어들던, 자신의 목숨마저 의미없이 전쟁에 내다 버렸던 그들이라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영화는 한국과 일본에서 위안부를 주제로 어린이 동화책을 출판하려는 어느 동화작가의 눈물겨운 노력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위안부를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부터, 일본의 출판사가 출판을 반복해서 미루는 것으로 보여주는 가해자가 가질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모습을 극복하기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사람을, 전쟁이 사람을 집어삼킨 아픈 역사가 반복되어선 안된다는 보편타당을 한국과 일본이라는 편가르기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작가를 가장 힘들게 합니다. 증오의 대상을 찾기위한 시도는 작가의 마음속에서도 일어나고 있었고 그 모습을 다른 사람들을 통해 보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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