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학교 참가기(장승무 학생)

2011년 12월 22일 | 활동소식





다음에는 자원활동가로 참가하고 싶어요
                                                   글 : 장승무(초등 6학년)


먼저 창녕으로 출발하기 위하여 부산진역으로 아버지와 함께 갔다. 준비물을 꼼꼼히 챙겼나 확인도 철저히 하고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버스에 탔을 때 아무 기색 없이 말을 하지 않았다. 모든 게 낯설었기 때문이다. 동생 친구 그리고 선생님 모두들 다 처음 보기에 낯설었다. 말할 친구도 없어 영화나 보며 나만의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차안에서의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던지 벌써 창녕에 도착했다. 처음 왔기 때문에 무엇인지 자세히 몰라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개구리가 높이뛰기 위해 뒷다리를 움츠리듯이 난 까불기 위하여 움츠리고 있었던 것 같다.
모둠 활동을 할 때 많은 동생들을 얻었다. 처음엔 물론 어색했지만 말이다. 모둠활동은 아주 긴 시간 동안이나 했지만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우포늪을 더 자세히 관찰키 위하여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만들기 위함인가 비디오를 재미있게 보았다. 그 다음도 우포늪에 대한 설명이 계속 되었다. 늪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한번 빠지면 못나오고 계속 쑥쑥 들어가는 곳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대부분의 상식이다. 나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지만 설명을 듣고 나니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우포늪은 바닥이 본래 늪보다 딱딱하여 들어가지 않고 약 50cm밖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장마 때 불어나면 8m~9m까지 늘어난다고 한다.

설명을 다 듣고 난 후 손수건을 천연염색 재료로 물들였다.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꼭두서니와 양파. 나는 꼭두서니로 물을 들였다.
방법도 생각보다 쉬웠다. 다 마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우포늪으로 반딧불이(개똥벌레)를 보러 갔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손전등 때문에 잘 보이게 되었다. 정말 많은 반딧불이를 보았다. 양방에서 반짝 반짝 거렸다.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도 들었다, 음~메 하는 황소소리와 정말 비슷했다.

오늘의 간식은 감자였다. 평소 많이 먹는 내가 감자도 많이 먹어 감자대장이 되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나한테는 이 사건이 가장 인상 깊었다. 선생님들에게는 까불이라고 유명해져 있었다. 열심히 놀던 나는 힘이 다했는지 나도 모르게 기어이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이상하게 낯선 곳에서 자면 빨리 일어나는 습관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고 말았다. 오늘은 나의 성격과 딱 들어맞는 노는 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이다. 다른 아이들이 다 일어났을 때 아침 체조를 하고 거위를 보았는데 정말 맛있게(?)생겼었다. 내가 학교에서 잘하는 새소리, 물개소리를 동원하여 대화도 해보았다.

충분한 휴식을 자연과 함께 취한 후 우포늪에 갔다. 정말 자연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로 말이다. 수천가지의 생물들이 이곳에 산다고 하니 이곳마저 없어지면 우린 정말 큰 일 나겠다.  
땡볕에서의 우포늪 설명이 끝나고 옥천계곡으로 가서 물놀이를 했다. 젖지 않으려고 했지만 젖어서 그냥 다 젖고 선생님 넘기기를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마지막 이별의 날 멀리뛰기를 했는데 3m8cm로 내가 일등을 했다. 만세~~~ 수료식을 하고 아쉬운 이별을 하였다. 자연과 함께 했던 시간 이여서 어느 면에서도 빠지지 않는 그런 수업시간 이었다. 자연의 진미를 느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