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7일<체험속의 시민강좌3>소래농장 방문

2004년 11월 18일 | 활동소식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유기질 퇴비로 키우는 상추, 치커리, 열무, 고추냉이, 케일,
고추, 고구마, 감자, 등, 등…..  
땅과 생명을 살리는 유기농 야채와 채소들을 생산하는 소래농장을 다녀왔습니다.
가족 단위로 참여하여 어른, 아이 나누어서 진행되었습니다.
어른들은 따뜻한 방에 둘러 앉아서 엄마의 선택과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주제로
박영경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먹거리와 식습관이 인성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제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유치원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다시 한번 일깨우고
인식 시켜주셨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은 뒷산에 가서 칙 캐기와 꽃 관찰을 했지요.
칙 이름도 처음 들어 보는 아이들과 칙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도 먹어보지도 못한
아이들이 대부분 이었는데 땅을 열심히 파며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하였습니다.
늦가을이라 그런지 관찰 할만한 꽃들은 별로 없어서 애석하였습니다.





비닐하우스와 밭에 있는 야채를 참가자들이 직접 따고 씻어서 쌈을 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집에서는 야채를 잘 안 먹는 아이들도 쌈을 싸서 어찌나 잘 먹는지.
유기농 야채라서 그런가~~~





오후에는 진간장 만들기를 방양희 선생님으로부터 배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조선간장은 집에서 담아 먹지만 진간장(왜간장)은 양조간장 회사에서 만든 것을 슈퍼에서 사서 먹습니다.
이제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비법을 알았답니다.

1. 조선간장 1 : 물 1 분량에 여러 야채를 넣고 끓인다.
   (야채는 버섯, 양파, 무우, 감자, 배추, 열무, 등..  집에 있는 여러 가지를 활용하고
    가족 건강에 필요한 한약재를 넣어도 무방하다.)
2. 끓으면 10~ 20분 후에 건더기를 건져 낸다. (오래 끓이지 않음)
3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낮은 불에 3~4 시간 끓여서 건져 낸다.
4. 조청(황설탕도 무방)을 넣고 단맛을 조절하여 끓인다.

간장을 만드는 동안 아이들은 고구마 밭에서 흙냄새 맡으며 신나게 고구마를 캤습니다..
많이 캔 아이, 적게 캔 아이, 잘 캐는 아이, 못 캐는 아이, 다양했지만 한곳에 모아서
익기 좋게 얇게 썰어 숯불 위에 얹어 구웠습니다.  

고구마가 익는 동안 권진형 강사님의 짚 풀 공예 강의를 듣고 여치, 꽃, 나비를 만들었는데
아이들 보다 어머니들이 만드는데 더 열중하셨습니다.
만들기가 쉽지 않아서 몇 번씩 따라 해야 했는데  여치와 꽃 만들기를 완벽하게 배우고
즐거워하는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구워진 고구마는 그릇에 담아 내놓기가 바쁘게 순식간에 없어졌습니다.
집에서는 잘 먹지도 않는 고구마를 아이들은 서로 먹으려고 달려들었습니다.
아빠들은 숯불 연기를 마시며 계속 고구마를 구워야 했지만 힘 드는지 몰랐겠죠.

강의와 체험에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는데 실생활에서 생태적 식생활을 실천하고 식생활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