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월17일 <체험속의건강강좌2> 경주녹동리 유기농생산지 다녀왔어요~~

2004년 11월 2일 | 활동소식

*유기농과 생태적 식생활에 관심이 많은 분들과  자녀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주고 싶은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행사를 선호하여 신청자가 많았습니다.
신청자를 모두 수용 할수 없었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8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였음에도 101명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경주 녹동리에서 유기농으로 논농사, 밭농사, 과일농사를 지으시는 서동우님, 유미경님 부부는 귀농하기 전에는 환경운동과 약사를 하셨던 분들입니다.
논농사는 오리농법과 우렁이 농법으로 짓고 계셨고 밭의 채소는 농약과 화확 비료를 쓰지 않아도 벌레 없이 깨끗하고 부드럽게 잘 키우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땅이 살아있기 때문이랍니다. 과일은 배 농사를 실패하여 수확이 하나도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유기농을 하면서 어려움과 힘듦이 많아  좌절과 포기, 유혹이 많았지만 자존심과 인내로 견디어 내고 계셨습니다.
농사짓는 수고와 노고를 모르는 채 수확 철에 거두는 행사를 하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논에서 어른들의 지도 하에 아이들은 직접 낫으로 벼를 베고 전통 방식으로 탈곡을 경험 하였으며 아이들이 메뚜기잡기와 짚으로 줄을 꼬아서 놀이를 하는 동안 어른들은 “벼와 쌀”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쌀 수입 개방 압력 속에서 우리 농업을 지키고 농민이 살고,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유기농의 중요성을 모두들 공감하였고 자연의 섭리와 농부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생명이 깃든 살아있는 먹거리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생태적 식생활의 실천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때에는 밭에서 상추와 열무 등 싱싱한 유기농 채소를 듬뿍 따서  흐르는 지하수에 흔들어 씻어 농약 따위 걱정 없이 참가자들 모두가 쌈을 싸서 마음 놓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러 개의 대야에 담겨진 황토 염료에 아이들은 마스크, 어른들은 속옷이나 마후라 등을 주물러서 볕 좋은 마당에 널어 말리고 가마솥에 군불을 때서 쌂은 고구마를 간식으로 나누어  먹으며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남은 불씨에 메뚜기를 구워 먹으며…….
잘~~~다녀왔습니다.  11월7일 행사 예약도 미리 하는 분도 많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