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제7회 해양생태계 교육자 양성 마치고

2004년 8월 14일 | 활동소식






“2004년 제7회 해양생태계 교육자 양성 ” 을 마치고.
  
                                               배성진 간사 , 김민경 간사.


                              * 장소 : 남해군 일대 / 남해갯벌생태학교
                              * 기간 : 2004년 7월 31일(토) ~ 8월 4일(수), 4박 5일
                              * 주관 : 녹색연합  
                

          
갯벌, 그 자연의 생명력 속으로!!”

또 하나의 대자연 , 갯벌지키기.

 
아낌없이 주는 자연, 참으로 자연은 우리에게 온갖 것을 주어 왔다.
먹을 것에서부터 입을 것, 그리고 우리의 정서와 영감까지도 근본적으로는 자연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바로 우리 곁에 있을 때는 그 고마움을 모르다가 점점 멀리 떠나가니 이제서 자연의 상실에 대한 아쉬움을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세상사가 모두 그러하듯이 잃고 난 다음에야 지나침을 후회하게 된다.
자연의 소중함과 신비로움을 깨닫고 , 자연이 처한 위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때 비로소 참된 보호활동에 참여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교육은 그러한 점들을 느끼고 인식하도록 돕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 갯벌이란 무엇인가?

땅이기도 하고 바다이기도 한 곳, 이곳이 갯벌입니다.

왜냐하면 바닷물이 밀려오면 바다가 되고, 바닷물이 빠져 나가면 땅이 되기 때문이죠. 갯벌은 밀물과 썰물이 교차함으로써 하루 중에 반은 바다로, 나머지 반은 땅으로 드러나는 곳을 말합니다. 따라서 갯벌은 지구의 거대한 두 생태계인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징금다리와 같은 곳으로 바다와도 다르고 육지와도 다른 독특한 생태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왼손을 육지라 하고 오른손을 바다라 한다면, 갯벌은 두 손을 깍지 낀 형태일 것입니다. 왼손인 육지와도 오른손인 바다와도 전혀 다른 다양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곳이 바로 갯벌입니다. 이것은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만남의 광장이기 때문이죠.

갯벌은 말 그대로 갯가(바닷가)의 벌판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갯벌은 육지로부터 영양염류(온갖 찌꺼기)가 계속 흘러들어 항상 먹이가 풍부해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학자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열대우림이나 바다의 꽃으로 불리는 산호초 해역 등에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그럼 갯벌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


갯벌은 강이나 하천, 작은 냇가를 따라 흙이나 모래가 육지에서 운반되어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가에 차곡차곡 쌓여진 벌판입니다.

첫째, 갯벌은 주로 경사가 완만하고 주변에 강하구가 발달하여 육지로부터 끊임없이 흙이나 모래를 운반해주는 곳에 주로 발달   합니다.

둘째, 이 모래나 흙이 차곡차곡 쌓이려면 파도가 세지 않아야 하는데 해안선이 구불구불한 경우 갯벌의 형성 도움이 됩니다.  
    
셋째, 수심이 얕을수록 좋습니다. 바닷물의 흐름이 약하고 완만한 경사에 수심이 얕다면 더욱 많은 흙 입자들이 바닥에 잘 가라앉을 것입니다.

넷째, 썰물과 밀물 때의 바닷물의 차이(조석간만의 차이)가 클수록 좋습니다.

갯벌의 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밀물과 썰물입니다.  바다는 달과 지구와 태양의 공전과 지구의 자전에 의해서 발생한 인력이 작용합니다. 이것이 지형에 따라 바닷물이 흐르는 속도차이가 발생하면서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지역마다 서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세계지도를 보면 우리나라 서해(황해)의 경우 움푹 들어간 모습의 작은 바다입니다. 이러한 모양으로 인해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서해의 바닷물은 썰물 때 제주도 밑에 위치한 대만의 북쪽 방향으로 흐르게  됩니다. 따라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흘러가는 물의 양이 다릅니다. 남해안의 경우 간만(밀물과 썰물의 차이)의 차이가 약 2~4m 정도지만 인천의 경우 6~7m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같은 서해지역이라도 갯벌의 형성 정도는 각각 다릅니다.

또한 갯벌은 주변의 자연환경에 의해 그 형태가 결정되는데, 해안의 경사도나 밀물과 썰물의 범위에 의해 그 폭(규모)이 결정되고, 지형적인 영향, 파도의 세기, 밀물과 썰물의 이동 정도에 의해 갯벌의 구성물질이 결정됩니다. 외해로 노출된 지역인지 아니면 섬이나 육지로 가려진 지역인지에 따라 갯벌을 구성하는 흙이, 모래나 자갈이냐 아니면 펄이냐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보통 바닷물의 흐름이 약한 지역은, 육지의 퇴적물이 강을 통하여 흘러들어 펄로 이루어진 갯벌이 형성되며, 바닷물의 흐름이 강한 지역일수록 모래나 자갈로 이루어진 갯벌을 형성합니다.


◎ 아낌없이 주는 갯벌


70~80년대 까지도 갯벌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질퍽거리기나 하는 쓸모없는 땅이라 여기고, 간척과 개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엄청난 규모의 갯벌매립이 진행되면서 점점 심해지는 적조발생 등 환경오염 현상과 풍부했던 물고기와 조개 등 수산자원이 없어짐에 따라 갯벌에 대해 새로운 관심과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갯벌은 우리에게 받는 것 하나 없이 너무나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주고 있었습니다. 갯벌은 쓸모없는 땅이 아닌 너무나 소중한 우리의 친구입니다. 지금부터 갯벌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를 간략히 살펴봅시다.  


(1) 생명의 보고

갯벌은 밀물과 썰물이 항상 드나들어 산소가 풍부하고 육지로부터 끊임없이 유기물이 공급되기 때문에 다양한 생물들의 산란지 및 서식지로서의 기능과 함께 갯벌을 찾는 물새들의 먹이 공급지의 역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