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갯벌이 있다.

2004년 8월 10일 | 활동소식





다대포

부산 사하구 남쪽 끝인 다대포는 바닷가이긴 하지만 낙동강으로  영항이 미치는 곳이다. 한때 해수욕장으로 유명했던 다대포는 주변 경관도 아주 뛰어나다. 이곳은 현재 광대한 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낙동강 하류의 모래와 진흙이 퇴적되면서 갯벌로 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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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하구둑이 들어선 후로는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이 넓어지고 또 갯벌화가 가속화되었다. 지금은 해수욕장보다는 아예 시민들의 휴식처 혹은 아이들의 놀이터나 학생들의 자연학습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다대포는 갯벌이 넓은 데다 깊지도 않아서 썰물 때면 신발을 신고도 탐사가 가능하다.신발을 벗고 바다쪽으로 나가도 멀리만 가지 않으면 문제는 없다.

다대포 갯벌 탐사

갯벌탐사를 하려면 먼저 물때를 잘 살펴야 한다. 물이 빠져야 갯벌탐사가 쉽기 때문이다. 다대포 갯벌은 엽낭게천국이다.엽낭게를 관찰하기 위해 일부러 다대포를 탖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콩게”라고도 불리는 엽낭게는 몸집이 비교적 작다.0.5cm-1cm되는 아주 작은 것도 있다. 물이 빠지면 앞발로 모래를 집어서 임에 넣은 다음 입속에서 굴려 그 속의 유기물을 섭취한다.그런 다음 모래를 뱉어 주변에다 1-2mm크기의 동글동글 한 구슬 모양의 알갱이를 만들어 놓는다.갯벌에서 이런 작은 알갱이들이 모여 작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데 그곳이 엽낭게의 집이다.
“엽낭게는 비교적 경계심이 적어 1-2분 정도 기다리면 금방 세상구경을 나온다.엽낭게가 모래를 뱉어내는 모습을 자세히 보려면 돋보기를 이용하면 된자. 다대포에는 엽낭게말고도” 칠게,농게,밤게 등이 살고 있다.

몰운대
갯벌탐사가 끝나면 몰운대를 찾아보자.다대포에서 몰운대까지는 걸어서 20분 남짓한 거리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경승지인 몰운대에는 다대포 객사와 정운공 순위비등의 문화유적이 있다.
몰운대는 16세기까지믐 섬이었던 고이다. 지금은 퇴적된 모래로 인해 육지나 다름없이 되엇다.
몰운대 란 “구름속에 빠진섬”이란 뜻을 담고 있는데 낙동강 하구에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이면 그 안개와 구름에 가려서 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얼마전까지는 일반인들도 몰운대의 절경을 맛볼수 있게 되었다.몰운대의 해지는 모습 역시 장관이다.시간을 잘 맞추면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화손대와 관리사무소로 가는 길이 갈라져 있는데, 왼쪽 길을 택해 다대포 객사를 먼저 둘러보는 것이 좋다. 가다봄녀 몰운대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동래부사 “이춘원의 시비”가 있다.

“”호탕한 바람과 파도 천만리로 이어졌는데
하늘가 몰운대는 흰구름에 묻혔네
새벽마다 돋는 해는 붉은 수레바퀴
언제나 학을 타고 신선이 온다”


다대포 지역은 예날 군사 요새지 였다. 남해바다와 접해 있어서 가장 먼저 외적의 침입을 맞는 곳이다.다대포 객사는 조선시대 사신들의 숙소로 이용된 곳이다. 또 초하루와 보름에는 이곳에서 임금이 있는 북쪽 대궐을 향해 망배를 올렸다.

참고)망배란 –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절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지금의 객사는 조선후기 다대 텀사가 업무를 보면서 쉬는 공간으로 이용하던 건물이다.
정면 5칸,측면 2칸 ,8작 “홑처마” 지붕으로 돼 있다. 원래 다대초등학교 안에 있던 것을 몰운대 정상으로 옮겨 복원 했다.
다대포 객사에서  서쪽으로 조금 걸어 나와 북서쪽을 굽어 보면 낙동강 하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낙동강의 물길과 바닷물이 만나서 빚어낸 다양한 모습의 “모래톱”들은 한폭의 동양화 같다.

참고)모래톱 – 강가나 바닷의 넓고 큰 모래 벌판. 모래섬

참고)홑처마 – 처마 끝 서까래가 한단으로 된 처마 반대말은 겹치마.

화손대

이제 화손대로 가보자. 다대포 객사 쪽에서 산의 오솔길을 따라 동남쪽으로 내려가면 화손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몰운대를 둘러싸고  있는 쥐섬,모자섬,솔섬,목도 등 올망졸망한 섬들이 보인다. 몰운대의 “일몰” 역시 장관이다. 시간을 잘 맡춰 이고의 일몰을 보게 되면 몰운대를 다시 찾지 않고는 못 배긴다.

참고)일몰 – 해가 지는 모습

참고) 알고 있나요

다대 팔경

다대포 해수욕장과 이어진 몰운대는 태종대 , 해운대와 함께 “3대” 라 불리는 경승지이다. 옛날부터 몰운대의 아름다운 경치를 “다대팔경”으로 표현해 왔다.

아미산 위에 뜬 달을 바라보는 정겨움
몰운대에서 바라보는 널브러지 바다경관
야망대에서 듣는 고기잡이 노랫소리
화손대에 깔려 드는 저녁놀의 아름다움
두송반도 어스름의 늦은 푸르름
솔섬 숲에 머물고 있는 맑은 안개
팔봉산을 되비추는 밝은 달빛
삼도(쥐섬,고리섬,솔섬)에서 바람으 안고 돌아오는 돛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