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천과 대천천 알아보기~~~

2004년 7월 22일 | 활동소식





학장천

□ 학장천  발현:

부산진구와 사상구의 경계지역 백양산 자락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학장천은 구덕천을 만나 엄궁동 낙동강하구로 흘러드는 폭 30m, 길이 5.4km의 전형적인 도시하천이다.
학장천 주변은 사상구 공업단지와 주택,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되어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생활오수와 공장폐수는 차집이 되어 엄궁유수지에 모아진 후 장림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진다.
이로 인해 생활하수로의 오염원 문제 보다는 하천 유지용수의 부족에 따른 건천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학장천의 전체 수질은 4~5급수로 조사 되었으며 발원지 계곡만은 1급수 저서생물을 많이 살펴볼 수 있었다.



대천천

□ 대천천  애기소의 전설:

애기소는 원래 이심이 소라고 불렀다. 옛날 이곳 폭포 물밑이 깊어 이곳에 들어가면 헤엄쳐 나오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폭포 밑 암벽에 이심이라는 전설의 물고기가 굴을 뚫어놓고 살았다고 하여 이심이소로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옛날부터 냇가 아래위로 삼림이 울창하여 항상 우수기에는 개울가 바위나 나무들이 마를 날이 없이 습기가 차서 이끼가 많이 끼고 그것이 떠내려와 냇가에 밀려오므로 이끼미소라고도 불렀다.

애기소의 실화
애기소에 얽힌 실화가 하나 있다. 지금으로부터 70여년 전 대천마을에 신화식이라는 소년이 살았는데 그림을 잘 그렸다. 특히 말을 잘 그렸는데 마을 사람들로부터 천재라고 칭송을 받았다. 그런데 이 천재소년이 우연히 정신병에 걸려 미쳐버렸다고 한다. 소년의 부친은 단 하나의 외동아들이 이렇게 되니 나날이 술로서 세월을 보내다가 결국 이곳 애기소에 투신자살 하였다고 한다. 옛날 애기소는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어 온갖 전설이 생겨났다. 일설에는 계모 밑에 학대를 받던 처녀가 빠져 죽었다고 하여 애기소라고 불렀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또한 애기소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북구 화명동 대천천의 종류 산성골에 있는 작은폭포로 경관이 빼어난 경승지이다. 애기소(沼)란 옛날 젊은 아낙네가 애를 데리고 이곳에 왔다가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에 도취되어 애기가 물에 빠져 죽는지도 몰랐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또 하나의 전설은 금술이 좋은 젊은 부부가 있었는데 오랫동안 태기가 없어 걱정이 되었다. 부부는 천지신명께 백일기도를 올리기로 하고 계곡의 넓은 소(沼)가 있어 이곳에서 정성껏 빌고 빌었다. 백일째 되던 날 한 선녀가 나타나 하늘의 법도에는 두 부부에게는 아기가 없으나 선녀의 노력으로 점지해 주되 태어난 3년만에 하늘로 데리고 가야한다는 것 이다. 여기에 약속을 하면 얻을 수 있다고 하여 약속을 하였다 한다. 이후 귀여운 옥동자를 분만하여 금지옥엽으로 키웠다. 어언 3년이 되는 날 까지 아기가 무사했으니, 이제는 아기를 데려가지 않겠구나 생각하고 선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기 위해 아기를 업고 소로 갔다. 주위의 경치에 정신을 팔려 시간 가는줄 몰랐던 것이다. 정신을 차려 주위를 보니 아기가 없어져 아무리 찾아보아도 흔적이 없었다. 달려온 남편은 아내를 달래 고 있을 때 선녀가 아기를 안고 나타났다. 아기를 돌려달라고 했으나, ‘하늘의 법도는 어길 수 없는 일’이라며,아기가 보고 싶거든 밤마다 이곳으로 나오면 선녀와 아기가 목욕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말한 후 사라 졌다 한다. 그 후 이곳을 사람들은 애기소라 불렀다 한다. 1950년대말까지만 해도 애기소에는 150평이 넘는 넓이에 5m 깊이의 웅덩이가 있었고 여기에 떨어지는 폭포는 4m이상으로 경관이 수려했으나 사라호 태풍 때 산성골 상류로부터 흘러내린 토사로 메워지면서 그 자취가 사라져 버렸다.


출처 : 부산시 문화관광 정보시스템 (http://www.visit.busan.kr)




  학장천

우리가 본 학장천은 완전히 시멘트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주례럭키아파트 옆 하천을 관찰하였는데, 생활하수 물이 복개된 도로 아래에서 계속 나와 장림하수 종말 처리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하수물이 회색빛을 띄며 많이도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하천을 따라 약간 아래쪽으로 내려가 물이 고인 장소에서 생물 관찰을 진행했다.
그곳에서 깔따구와 실지렁이, 물벼룩, 장구벌레를 관찰 할 수 있었다.
다들 오염이 무척 심한 곳에 살고 있는 물속 생물들이다. 이런 물은 4급수정도라 할 수 있으며 장기간 물에 손을 넣고 있으면 피부염이 생긴다고 한다.
맞은 편 쪽에는 까치 여러 마리가 물에서 뭔가를 계속 쫓고 있었는데, 아마도 우리가 관찰하고 있는 것들을 먹이로 먹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래와 흙이 시커멓게 썩어 있었다.
산소가 들어가지 못하니 썩을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아이들은 냄새가 난다고 왜 이런 곳으로 데려 왔냐고 시큰둥해 했다.
이런 것도 봐야지.~ 우리가 버린 생활하수인데…
집에 가서 조금이라도 더 물을 아껴 써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데려 왔다.

아이들이 생물 관찰을 매우 열심히 했다.
나도 신기한데, 아이들이야 오죽 할까…

학장천과 같은 하천을 대표적인 도시하천이란 한다.

자연스러운 물의 흐름 대신에 일직선으로 하천의 하도(물길)를 시멘트콘크리트로 만들어 놓고, 하천물길 바로 옆 식물들이 사는 둔치 또한 시멘트로 발라 전혀 식물이 살 수 없도록 아~주 삭막하게 만들어 버린 하천 말이다. 정말 학장천은 불쌍하다. 학장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불쌍하다.
학장천은 낙동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옛날에는 낙동강에 살던 물고기가 물줄기를 타고 우리가 탐사하던 아파트 앞까지 올라 왔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버들나무나, 갈대 같은 물가에 사는 식물들도 많았을 것이고…


이런 생각을 하면 더 사람들이 얄밉게 생각된다.
왜 하천을 하수도로 만들어 버렸을까! 왜 이렇게 아무것도 살아 갈 수 없게 시멘트로 말라버렸나?
그에 더해 햇볕조차 들어 갈 수 없게, 도로나 주차장을 만들어 아예 하천을 사람들에게서 빼앗아 가버리기까지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