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일정 98일, 부산순례
13일
*여정 : 낙동강하구지하철역 세양병원(10:00) →수자원공사(11:10) →을숙도 남단 갯벌
(14:00) →“을숙도 생명평화 기원행사”(14:30) →을숙도 휴게소 (16:30)
*행사 : 낙동강 하구에 대한 슬라이드 상영(환경단체 ‘습지와 새들의 친구’ 박중록님)
“을숙도 생명평화 기원”행사
*진행 :부산총괄진행 심창신님, 부산녹색연합 최봉철, 김수정, 박경희, 하시열
*잠자리 : 염막 “작지마을회관”
이틀 동안 쉬었던 곳이라서 아침에 짐정리 하는 것이 힘이 들었다.
매일매일 짐을 싸던 것도 힘들었는데 이틀 만에 이곳이 집인 듯 너무 편안하게 지낸 것
같다.
아침부터 그루터기 꼬마 친구들이 함께 걸어가겠다고 집 문 앞에서 시끄럽다. 일단 그루
터기 식구들에게 이틀 동안에 편안하게 쉬고 가는 마음에 평화의 등불을 전하며 출발 장
소로 이동을 했다.
낙동강하구지하철역(10:00) 앞에서 오늘 함께 할 식구들이 한팀 모여 있다. 우선 우리
순례단 어깨띠를 나눠주고 수자원공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부산의 매연을 맡으면서 그래도 낙동강의 줄기를 보고 있으니 마음 한켠이 편안해 졌다.
낙동강하구는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한국의 습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습지이다. 그리
고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들이 이용하는 중요한 습지이다. 정부가 문화제보호구역(철
새도래지역), 연안오염특별관리구역, 자연환경보전지역, 자연생태계보전지역, 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정부에서의 피할 수 없는 개발이라면서 개발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한다.
수자원공사를 가기위해서 다리 하나를 지나면서 그곳에 처음 보는 새들이 날아와서 순례
단을 반기는 듯했다.
수자원공사(11:10)에 도착해서 낙동강하구에 대한 슬라이드 상영을 ‘습지와 새들의 친구
‘의 박중록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셨다. 낙동강하구의 갯벌이야기로 다른 곳 갯벌이야기
를 하면서 왠지 씁씁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리고 다양한 철새들 모습을 슬라아드로 보
면서 박중록선생님의 생명의 마음이 전해졌다. 슬라이드 상영을 마치고 수자원공사 근처
잔디밭에서 오늘 구간참가자들의 준비한 김밥을 순례단에게 조금씩 탁발을 해주셨다. 점
심 후 잠시 구간참가자들과 인사도 하고 도법스님의 짧은 인사말를 나누고 나서 갯벌을
향해서 출발했다.
을숙도 남단 갯벌(14:00)을 향해서 걸어가면서 이곳이 예전에 배가 드나들던 바다였지만
지금은 매립한 곳이 쓰레기 매립지라고 하셨다. 그래서 곳곳에 쓰레기 매립지에서 생기
는 가스 등을 배출하는 관이 보여서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갯벌에 도착하기 전 500m에서 잠시 주의 말을 들었다. 이곳은 철새들의 나라이기 때문에
소란스럽게 떠들지 말 것, 너무 밝은 색을 입어서 놀라게 하지 말 것 등 철새들에 대한
세세한 관심이 엿 보였다.
갯벌에서 잠시 휴식도 만원경으로 멀리 있는 철새들도 관찰했다.
낙동강하구갯벌은 철새들에게 편안한 곳이 돼야 하지만 얕은 물이 사라지고 매립하면서
사람들의 많은 곳까지 먹이를 찾아 쉴 곳을 찾아온다고 한다. 그렇게 갯벌은 불안한 곳
이 되어버렸다.
을숙도 생명평화 기원 행사(14:30)를 그곳에서 확성기 없이 작은 소리로 시작했다.
먼저 철새들과 낙동강하구갯벌에 뭇생명들에게 큰절을 하고 하늘에 아뢰는 글에서 박남
준시인과 이원규시인의 시낭송을 했다. 이곳은 수경스님과 이원규님에게도 특별한 곳이었다.
이곳을 오기 3년전부터 낙동강 살리기 운동을 한 것이다.
그리고 오는 길에 숭어도 보고 참게도 보면서 갈대밭이 펼쳐진 모습에 감동해서 을숙도
휴게소에서 마무리 명상을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둘러앉아서 마무리 명상을 했다.
명상하면서 생명평화 서약문을 읽으면서 왠지 주변 뭇 생명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염막에 작지마을회관(17:00)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가졌다. 저녁은 지리산순례 때 찾
아와서 하루정도 순례를 하셨던 김수우님이 저녁탁발을 해주셨다.
*구간참가자 :부산녹색연합(최종석, 남기성, 최봉철, 김수정, 박경희, 하시열, 서연식)
대명여고 (김세롱, 김세
영, 박은주, 박종록), 그루터기 식구들, 김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