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농장에 다녀왔습니다.
가울염막에 이어 울산 소래 농장에서 흙문화 축제를 열었습니다.
바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도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흙문화 축제가 있기 하루전에 이미 손문익씨와 방양희씨를 만나보고 왔습니다.
처음엔 귀농이라함은 그나마 배부른 사람들이 도시가 싫어서 농촌을 찾아가는 거라 생각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귀농에 관심이 있거나 이미 농촌에 들어가셔서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고 계신 분들을 만났을 때 제 생각이 아주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단 귀농을 하신 분들 역시 일반농부들 못지 않게 힘이 들고, 아니 더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만은,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다는 게 이거 보통 고된 일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분들의 얼굴엔 고된 삶에도 불구하고 항상 여유가 있고 도시민들 보다 검고 주름이 깊어도 멋진 얼굴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도시에서는 이만한 얼굴을 찾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뭔가 모를 넉넉함과 힘을 느낄 수 있는 몸매, 정말 놀란 것은 고등교육을 받은 소위 전문가들보다 더 설득력 있고 풍부한 지식에 탄성이 나올 정돕니다. 이것은 책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이기에 더 대단할 것입니다. 이번 행사는 날씨가 추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곳에 오면 워낙 잘 뛰어 노니까 괜찬지만 어머니들은 추운날씨에 움추려 계시지나 않을까 걱정 아닌 걱정을 했는데, 방양희씨와 음식을 준비하시는 모습과 눈빛을 보고는 저도 약간은 쫄았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활동해 주셨습니다. 저희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주신 손문익, 방양희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여해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이번 흙축제는 먹거리의 중요성에 중점을 두었는데, 어머니들께서는 만족하셨나봅니다. 내년 봄엔 장소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봄 흙문화 축제를 3월에 열 계획입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녹색연합이 되겠습니다.
 감자캐는 모습입니다.

 까치밥으로 남겨 논 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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