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환경모니터 보고서

2011년 11월 26일 | 활동소식

 –  아시아드 주경기장 현장 모니터링 보고서 –

▶ 일시 : 2001년 9월 16일
▶ 내용 : 2002 월드컵·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개장기념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대 나이지리아 경기 모니터링
▶ 목적 : 2002년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이라는 중요한 두 국제 경기가 열릴 주경기장이 오랜 기간의 공사를 끝내었다.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월드컵을 개최하기 전 국제경기의 시험무대로 마련되었다. 많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이용할 경기장이 처음 시민들에게 선보인 만큼 경기장의 전반적인 환경을 모니터하고 지적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환경친화적이고 좀 더 나은 국제경기가 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 조사방법 : 모니터 요원들이 직접 경기장에 들어가서 조사하였으며 구간별로
나누어서 조사한 결과를 취합하였다.
▶ 조사내용 : 경기장주변의 교통상황, 녹지공간, 안내판, 쓰레기, 화장실외 기타
▶ 주최 : 녹색도시부산21추진협의회, 부산녹색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모니터 요원이 경기전 부터 시작하여 경기가 끝난 후 까지 쓰레기 문제뿐만 아니라 경기장환경을 모니터링 하였다. 타 지역 경기장(울산문수 경기장)과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전반적으로 문제가 많았고 시정되어야 할 여러 사항들이 많았다.

1. 경기장의 교통상황
  관중의 70%정도가 자가용을 이용하였다. 대중교통의 불편함과 가족단위의 관람이다 보니 자가용 이용을 많이 한 것으로 본다. 2부제를 실시한다고 했지만 지키지 않는 시민이 많아 경기장주변의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애를 먹는 사람이 많았다. 주경기장 진입로부터 초읍 어린이 대공원 우회 진입로 전까지 왕복 8차선 중 양쪽 2차선 도로변에 주차를 하여 주차장인지 경기장인지 알 수 가 없었다. 임시주차장이 있다고는 하나 표시가 잘되어 있지 않고 자원봉사자들도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장내 VIP주차장을 제외하고는 일반시민이 주차 가능한 곳이 거의 없었다.

2. 경기장 주변 녹지
  동문쪽 입구만 개방하여 서쪽과 남쪽지역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동문과 북문사이의 녹지공간을 평가하면 공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공간이었다. 분수대가 있어 시원함을 주긴 했으나 녹지공간의 부족과 늦은 공사로 나무의 식재가 늦어 잎이 적고 나무의 수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특히 경기장주변은 가로수만 있을 뿐 화단은 하나도 없었다. 주경기장 뿐만 아니라 주변 경기장의 녹화 수준도 떨어져 국제 경기 후에도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할지는 의문스럽다,

3. 경기장 주변 이정표나 표지판
  부산시민이면 주경기장을 찾아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으나 안내를 도와주는 봉사자나 교통정리 봉사자들이 주변 임시주차장이나 경기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임시주차장의 표시가 경기장 안내판 한 귀퉁이에 A4용지로 장소만 적혀 있을 뿐 약도도 그려져 있지 않았다. 안내소의 수는 적고 자원봉사자들의 수는 많으나 사전 교육부족인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타 지역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이 경기장을 찾아오거나
경기장내 시설물을 찾아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4. 경기장 주변의 노점상
  김밥, 물, 주류, 음료수, 과일, 통닭, 오징어, 쥐포, 꼬지류 등의 품목으로 다수의 노점상들이 있었다. 특히 주류판매의 경우는 경기장내로 몰래 반입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5. 쓰레기 최소를 위한 부산시의 홍보
  경기장 입구에 쓰레기를 줄이자는 내용의 부산시 플랭카드 하나 붙어있었고 문화시민운동협의회의 질서, 친절, 청결의 홍보 현수막 이 전부였다. 전반 경기후 전광판에 “쓰레기 없는 깨끗한 경기장 만들기”라는 내용이 게재되었고 경기종료 후 CLEAN-UP TIME 이 전부였다. 그 외 쓰레기 되가져가기나 분리수거 등의 홍보 포스터는 없었다.

6. 쓰레기 문제
① 쓰레기 발생원
   경기 시간이 식사시간이다 보니 대부분의 시민들이 먹거리를 비닐 봉지마다 싸서오는 형태이다. 주변의 노점상, 근처 슈퍼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온 음식 등을 반입하고 있었다. 경기 전 진행요원들을 위한 1회용 도시락이 다량 반입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경기장내에 상당히 많은 매점이 있는데 지정 설치된 부스가 아닌 간이 매점들이 주를 이루었다. 항목은 각종 음료수, 화장지, 도시락(밥+반찬), 맥주, 아이스크림, 과자, 핫바, 컵라면 등이었으며  맥주는 캔에서 일회용 컵에 부어서 팔아 캔과 컵의 이중 쓰레기가 발생했고, 도시락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컵라면이었다. 간편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였고 따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보니 그냥 바닥에 박스를 깔고 앉아서 먹는 등 번잡했다. 쓰레기통에 남은 국물은 모으고 빈 용기는 넘쳐서 그냥 바닥에 쌓아두었다. 매점인지 박스와 라면용기 쓰레기장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으며 각종 쓰레기로 아주 지저분하였다.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억제해야할 시에서 이러한 형태의 매점을 허가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종이류는 부산시의 경기 홍보 및 안내물(8종류)와 각종 기업의 이벤트성 홍보물, 기념행사 팜플렛 등이다. 이중에서 부산시의 여러 종류의 경기 홍보물과 개장기념 홍보물들이 가장 많았다.

② 쓰레기통의 위치와 형태
   경기장외부에서는 쓰레기통을 찾아볼 수 없었고 경기장내부에 드럼통 형식의 파란색은 일반쓰레기, 노란색은 재활품 표시가 되어있는 통 2개씩이 스탠드 출입구와 경기장 복도에 비치되어있었다. 용량이 너무 적고 수도 부족하며 분리수거형태라고는 볼 수 없는 쓰레기통이었다.

③ 쓰레기 투여실태
   경기중간인 경기직후 대부분이 비치된 쓰레기통에 버렸으나 좌석 밑에 그대로 두고 가는 사람도 많았고 새 의자인데도 불구하고 신문이나 부산시 홍보물을 깔고 앉았다 그대로 가는 사람도 있었다. 재활용과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서 버리는 사람은 없었고 경기 중간에 청소요원들이 간간이 쓰레기통을 500KG용량의 큰 포대에 비우지만 쓰레기통의 용량이 적어 넘치거나 바닥에 그대로 쌓아두고 갔다. 매점옆에 라면 용기 등이 대량으로
쌓여 있어 쓰레기통이 부족하자 이곳에 쌓아두고 가 쓰레기장으로 오인 될 수준이었다.

④ 응원 쓰레기
   일반시민들은 대부분 응원도구가 없거나 나팔, 손수건, 태극기, 깃발 정도였으나 붉은 악마 응원단의 응원이 쓰레기를 발생시키고 있었다. 문제로 계속 지적되고 있는 Roll화장지 던지기와 종이조각을 대량으로 뿌리는 행동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었다. 좌석 바닥을 가득 메운 종이조각은 청소하는 분들에게 아주 애로사항이 되는 성분이다. 이를 치우지 않고 되돌아간 붉은 악마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⑤ 쓰레기의 성상
  – 종이 : 아시안게임과 월드컵홍보용 팜플렛, 기념물포장지, 우유팩, 개념행사홍보물,
도시락포장지외 기타
– 비닐 : 대부분이 음식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