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교 건설계획에 대한 제언
한·일 공동갯벌조사단은 2000년 12월과 2001년 8월에 부산시 낙동강 하구역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를 한국 여러분의 협력으로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민간차원에서의 한·일간의 우호와 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믿는다.
이번 명지대교 건설문제에 대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1. 명지대교건설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물새서식지에 큰 부담을 준다. 또 물새서식에 대한 부담은 많은 생물에게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쳐 주변지역 생태계의 전체적인 열성화를 초래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이유로 명지대교건설계획의 재검토를 요구한다.
2. 낙동강하구역의 생태계는 사주, 모래톱 등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지리적 요소에 의해 풍요로움이 유지되며 많은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명지대교의 건설이 예정되어 있는 을숙도는 낙동강하구 생태계의 다양성을 지탱하는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앞으로도 그러한 자연환경이 보전되기를 바란다.
3.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부산시라고 하는 대도시안에 낙동강하구의 매우 풍부한 자연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부산시의 특수한 장점이며 부산시의 활력의 원천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풍요로운 자연생태계가 유지된 형태에서의 부산시의 발전을 기원하다.
4. 오늘날 사회의 발전방법은 자연환경과의 공생이라는 형태로 크게 전환하고 있다. 그런점에서 부산시가 세계에 모범이 되는 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부산시가 일본과의 우호 친선관계에 있어서도 특히 중요한 곳이라는 인식하에 부산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지켜져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인간적인 도시의 창조적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이웃나라 친구로서 염원하고 있다.
한국의 여러분에게서 받은 우정과 용기에 힘입어 그리고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러한 제언을 했다.
2001년 8월 25일
제 6차 한·일 공동갯벌조사단 부단장 야마시다 히로요시
낙동강 하구조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