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6일 10시 부산 시청앞에서 부산반핵범대위의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사고 15주기 추모 행사”가 있었습니다.
20여명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문명학씨의 사회로 추모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체르노빌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묵념, 신고리 추가건설에 대한 규탄발언이 있었고, 반핵성명서를 낭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핵 없는 미래를 향한 자전거행진”이 있었습니다.
자전거는 재생가능에너지(풍력)를 상징하는 바람개비를 달고 있었으며, 시청 앞에서 서면의 한국전력 부산지사 앞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한전 앞에서 한전직원들이 우리의 정당한 집회를 방해하는 바람에 마찰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람개비를 한전 정문에 달면서 우리의 의지를 담았고, 유영일 상임대표, 구자상 집행위원장의 발언을 끝으로 정리집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번 체르노빌 추모행사는 부산반핵범대위가 부산 시민들을 직접 만난 첫 번째 행사였습니다. 15년전 소련에서 있었던 핵참사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리며, 신고리 핵발전소 추가건설에 대한 반대의 의지를 보여준 행사였습니다.
이후에는 더욱 가열찬 반핵투쟁을 전개합시다.
<부산 지역 핵단지화 저지를 위한 범시민 대책위 사무국 김해리>
***참고 : 체르노빌 15주년 그후 상황***
2001년 4월 26일은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일어난지 15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맞이하여 부산지역 핵단지화 저지를 위한 범시민대책위는 부산 시청 앞에서 서면 한국전력 앞까지 “핵 없는 미래를 향한 자전거 행진”을 개최하였다.
15년 전 소련의 최대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핵발전소 4호기에서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일어났으며, 이는 세계 핵발전사에서 최악의 사고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체르노빌 사고로 인한 공식적인 피해현황』에 의하면 2000년 현재 공식 사망자가 15,000명이며, 공식 지체장애자가 50,000명 / 방사선 과피폭자가가 ,500,000명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가동 중이었던 체르노빌 핵발전소 3호기 마저도 작년 12월 15일에 완전 폐로됐지만, 원자로를 감싸고 있던 석관 케이스가 균열되면서, 방사능이 계속 누출되고 있다. 또한 발전소를 완전 해체하는데 50억달러(6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등 체르노빌의 고통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핵 없는 미래를 향한 자전거 행진”은 체르노빌 핵참사 15주년을 맞이하여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부산시민들에게 알려내며, 현재 부산에 지정고시 되어있는 “신고리 핵발전소” 건설을 규탄하는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