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그린벨트 해제,
풍산그룹 반여동 공장부지 난개발 계획 즉각 폐기하라.
(부산발전연구원, 재벌그룹의 땅 투기사업 들러리 서는 건가.)
최근 돔구장과 관련한 풍산그룹의 사업계획을 두고 말들이 무성하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까지 6천646억 원을 들여 돔구장을 포함한 종합 스포츠파크 건립,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 조성, 공공주택 건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부산발전연구원의‘해운대 드림시티’조성안과 현재 풍산그룹이 계획 중인 사업이 매우 흡사하며,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진들의 아이디어로 개발안에 돔구장이 포함되었다는 주장이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사업이 진행되기 위한 전제가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라는 것이다. 그린벨트는 도시 주변의 녹지공간을 보존하여 개발을 제한하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려는 취지에서 지정된 것으로 그 중요성은 언급할 필요도 없이 잘 알려져 있다. 그동안 그린벨트는 과밀도시의 방지, 도시 주변의 자연환경 보전, 도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 확보, 도시의 대기오염 예방 및 정화, 상수원 보호 등에 크게 기여해 왔다. 따라서 그린벨트는 시민 모두의 재산이며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소중한 유산으로 개발독재 시대에도 소중히 지켜왔던 것이다.
이런 소중한 그린벨트를 해제하여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면 대부분이 사유지인 부산의 그린벨트 해제 도미노를 불러올 것이며 이는 그린벨트 지정 목적에 비추어볼 때 부산시민과 후손에 대한 죄악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부산의 그린벨트가 난개발로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풍산그룹의 공장부지 개발 계획의 본질은 시민들의 재산이며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유산인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땅값 차익을 노린 것이며 나아가 결국은 대규모 아파트 건설과 부동산 투기로 이어질 난개발 계획일 뿐이다. 돔구장을 포함한 종합 스포츠파크 건립이나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 조성 등은 사업의 본질을 호도하여 시민적 호응을 얻고 그린벨트해제 명분을 얻기 위한 전략적 요소일 뿐이다. 사업의 핵심은 공공주택 건설이며 초고층 고밀도 아파트 단지 건설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민자 유치를 통한 부산의 개발들이 난개발로 이어진 경우를 기억한다. 용호만 매립지는 당초 목적이 용호동 교통난 해소를 위한 도로와 상업용지 및 공원 부지 확보였다. 그러나 결국은 초고층 고밀도 아파트부지가 되고 말았다. 뿐만 아니다. 낙동강하구, 민락동매립지, 수영만 매립지 등 난개발로 이어지지 않은 예를 찾을 수 없다. 부산시가 주도한 개발도 개발업체의 요구대로 넘어가 이 모양인데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이 주도하는 사업이야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풍산그룹은 경북 안강으로 공장을 통합한다는 회사 차원의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계획의 실천의 과정에서 반여동 공장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대규모 시세 차익 내지는 개발 이익을 챙긴 후 부산을 떠나겠다는 것이 풍산그룹의 개발 계획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풍산그룹의 난개발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또한 부산발전연구원이 이 사안에 깊이 엮여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더불어 부산시나 해운대구청도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와 난개발을 막지 않고 부화뇌동하거나 들러리를 선다면 세 기관 모두 강력한 시민적 비판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다.
(사) 부 산 녹 색 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