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랑 및 다대 공유수면 매립 추진관련 성명서

2011년 12월 23일 | 보도자료/성명서






 

성  명  서


[임랑 및 다대 공유수면 매립 추진에 대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부산시는 기장 임랑해수욕장 및 다대포 앞바다 등의 공유수면을 대규모로 매립해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는 기존의 난립한 각종 개발들로 이제 얼마 남지도 않은 해양도시 부산의 천연 해안을 더욱 더 돌이킬 수 없도록 망가뜨리는 어리석은 짓일 뿐만 아니라, 명실공이 해양 도시 부산의 가장 큰 자랑이자 전 시민의 공유자산이어야 할  해양 환경을 완전히 포기하고 몇 몇 개발업자들의 이익과 눈앞의 세수 확보에만 매몰된 부산시 당국의 근시안적 행정의 전형으로 볼 수밖에 없는 만행 이다. 이에 부산녹색연합은 시 당국의 매립 추진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임을 엄숙히 밝힌다.


1. 해양도시 부산은 육지와 바다가 어우러진 조망 풍경이 최고의 상품이다. 그러나 부산시의 300여km에 달하는 해안선 중 그나마 자연 상태를 유지하면서 삼면을 바다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은 몰운대와 태종대 밖에 남아있지 않다. 오륙도를 면하는 용호반도 해안은 SK아파트단지로 흉물화 되어 버렸고 암남공원 서편과 두송반도 일대는 각종 산업시설과 공단으로 온전한 반도로서의 자연을 상실한 지 오래다. 이제 그나마 남아있는 곳 중 몰운대 연안마저 영구적으로 파괴하고자하는 행위는 그 연유와 목적이 무엇이건 전 시민의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


2. 몰운대와 임랑 앞 바다는 굴과 미역 등을 양식하는 어민들의 생활 터전이다. 부산에서는 그동안 신항만 건설과 명지 갯벌 매립 등으로 어민들의 생활 터전이 급속히 파괴되고 사라져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또 다른 100만평에 가까운 연안의 매립은 지역 어민들의 몰락을 불 보듯이 가져올 것이고 이는 산업단지 건설을 명분으로 한, 자본의 이익을 위해 서민의 삶의 터전을 뿌리 채 뽑는 특혜에 다름 아니다.




3. 두 지역의 계획상의 산업용지는 예정 매립지의 절반 정도에 이르는 50만평 정도이며 나머지 지역은 공동 주택, 상업 시설 지역 등으로 이러한 용지 계획을 볼 때 사실상 대부분이 일반 주거지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두 곳 모두 인근 지역에 정관 산업단지와 강서, 녹산 산업단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유수면을 메우면서까지 엄청난 주거지역이 포함된 개발을 하고자하는 행위는 시민의 입장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공유수면은 공무원이나 자본가의 사유물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전 시민의 공유자산이어야 한다. 복합산단이나 식품단지 조성이 꼭 필요하다면 공유수면 매립이 아니라 기존의 산업단지의 활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함에도 부산시가 매립계획을 강행한다면 부산녹색연합은 시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임을 밝힌다.




2010.  11.  25




부 산 녹 색 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