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CNB뉴스]지속가능 도시의 녹지 ‘물을 머금는 스폰지’

2011년 12월 23일 | 보도자료/성명서


지속가능 도시의 녹지 ‘물을 머금는 스폰지’  
불투수포장으로 뒤덮인 생명 없는 도시의 재생 전략
환경정책연구부 책임연구원 박은진 parkej@gri.kr

  / 2008-03-20 10:05:51

  


ⓒ2008 CNB뉴스  

▲ CNB뉴스,CNBNEWS ,씨앤비뉴스

인구집중과 도시화에 따라 우리의 생활주변은 온통 도로와 건물로 뒤덮이고 생명의 근원인 흙을 밟거나 만지기가 어려워졌다. 비가 오면 빗물은 즉각적으로 도로와 우수관로를 따라 빠르게 이동하며, 이동하는 동안 도로의 온갖 오염물질을 함께 가지고 하천으로 흘러들게 된다. 지표면이 포장됨에 따라 흙을 통과하여 지하수가 되는 물의 양은 점점 줄어들고 하천에서는 비가 오면 빠르게 물이 불어나 범람되었다가 비가 그치면 빠르게 물이 고갈되어 버린다. 공원이나 정원에 남아 있는 수목의 식재 기반 토양은 빗물에 곧잘 씻겨 내려가고 딱딱하게 굳어 있어 땅속 생물을 부양하기도, 빗물을 받아들여 지하수로 내려 보내기도 힘겨워진 상태이다.

경기개발연구원 환경정책연구부 박은진 책임연구원은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서 도시 내에서 빗물이 인공적인 배수로를 따라 하천으로 바로 흘러들어가지 않고 보다 오랫동안 도시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자연적인 빗물 순환 체계의 구축을 강조하고, 도시 내 녹지가 빗물을 흡수하고 저장하는 공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유출수 영향이 큰 시가화구역 내에서 물을 흡수하고 순환시킬 수 있는 자연토양 기반의 녹지가 얼마나 충분한지가 매우 중요한데 본 연구에서 서울에 인접한 도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과천시의 경우 시가화구역 내 녹지면적이 약 23%로서 가장 높았고, 광명시, 부천시, 안양시, 의왕시 등의 경우 겨우 5% 내외로서 매우 낮아 시가화구역 내에서 녹지면적 확보와 기능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 CNB뉴스  

이번 연구는 도심 내 녹지공간이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스폰지와 같이 기능할 수 있도록 도심 내 녹지면적 확충에 관련한 내용 뿐 아니라 녹지의 미지형, 포장방식, 식재기반 토양, 경계부 처리 등과 관련한 기존 설계 지침을 검토하고 개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신도시계획 시에 기존의 물흐름과 물순환을 가능한 그대로 유지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도심 내 녹지공간이 물을 담고 흡수하는 기능적인 경관요소로 설계하는 외국의 다양한 사례들을 담고 있어 도심 내 녹지공간 조성의 새로운 개념과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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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녹지 유형과 면적 등의 특성이 강우시의 도시유출량과 직접 관련됨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기초연구로서, 향후 지속가능한 도시 물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도시녹지가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를 위한 조경공간이 아니라 건강한 토양을 기반으로 물을 흡수하고 저장하는 생태적인 공간이라는 인식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박은진 책임연구원은 유역 내에서 물순환을 위해 중요한 수변지역과 습지의 보존을 강조하고, 도심 내에서 빗물을 흡수하고 저류할 수 있는 도시녹지경관으로서 빗물가든, 식생수로, 식생여과대 등의 물순환기능 녹지를 곳곳에 분산 배치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도로변의 녹지대가 도로유출수를 차단하고 흡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도시 내 녹지의 구조와 설계에 대한 기존 방식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와 다양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도시의 물순환체계 개선과 비점오염 저감을 위한 많은 시설투자와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분산식 물순환기능 녹지를 도심에 적극 도입하는 방안과 구체적인 녹지설계 방향을 검토하여 도심 내 불투수면을 저감시키고 유출수를 줄이면서 동시에 녹지를 확보하는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신도시 계획에서뿐 아니라 기존의 도심에서도 녹지의 생태적 기능을 한층 제고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