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맞이 진정한 녹지보존을 촉구하는 침묵시위에 관한 성명서

2011년 12월 1일 | 보도자료/성명서




식목일 맞이 진정한 녹지보존을 촉구하는 침묵시위에 관한 성명서

4월 5일 식목일을 맞이하여 부산시는 영락공원에서 시민단체를 초청한 가운데 식목행사를 벌인다. 부산녹색연합은 부산시의 식목행사에 대해 일 년에 한번 있는 전시행정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단 하루 나무를 심기보다는 황령산 파괴와 기장, 백양산 골프장 건설 등의 녹지파괴를 중단하는 모습에서부터 진정한 녹지보존의 정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1. 부산시의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는 진정한 녹지보존 정책인가.
부산시와 부산의 시민단체가 모여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를 벌이는 것은 어찌 보면 연례 행사인 만큼 당연한 것으로 비칠 것이다. 그러나 부산의 녹지보존 현실을 들여다본다면 부산시의 이러한 행태가 얼마나 위선적인 것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부산시는 그동안 황령산 스키돔 건설이 황령산의 환경파괴를 넘어 산의 생태계 존재자체가 무너지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음에도 아무런 보존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했으며, 오로지 개발업자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 모습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부산시는 황령산 스키돔 건설에 대해 제대로 된 행정감시를 통해 부산시의 허파인 황령산에 스키돔이 건설되지 못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 기장의 골프장 건설계획은 폐지되어야 한다.
부산시는 그동안 부산 경제의 활력소라는 명제아래 시민들과의 공감대 형성 없이 은밀하고 치밀하게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 온 것이 사실이다. 기장지역의 경우 녹지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풍부한 녹지를 자랑하는 곳임에도 이러한 곳을 골프장으로 건설해 일부 개발업자들과 소수 시민에게만 혜택을 주겠다는 부산시의 발상은 전체 시민을 위한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숲으로부터 받는 자연의 혜택은 전체 부산시민에게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절대적 필수요소이다. 이러한 자연의 혜택을 소수의 이익과 맞바꾸려는 부산시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다.

3. 허남식 부산시장은 백양산 일원의 녹지보존지역지정 공약을 이행하라.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허남식 후보는 “녹지훼손을 차단하고 난개발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모든 사업을 친환경적 관점에서 추진하겠다”고 공언하며, 백양산 일원의 녹지보존지역 지정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한가. 부산시는 지금도 백양산 일대 골프장 건설을 호심탐탐 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지방선거 당시의 공약을 없던 일로 치부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부산시의 행태는 반드시 다가오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의의 심판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4.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더 이상의 녹지파괴를 중단하라.
부산시는 그동안 부산 발전이라는 그럴듯한 명목아래 신항만 개발, 공유수면 매립을 위한 숲 훼손과 이를 통한 땅장사 등 수많은 녹지파괴 행위를 자행해 왔다. 부산시의 아파트는 시민의 허파인 숲을 야금야금 먹어가며 건설되고 있으며, 아름다운 녹지는 공유수면을 매립하기 위해 통째로 허리가 잘려나가는 것이 지금 부산의 현실이다. 이는 신항만 건설을 위해 가덕도 앞산을 무작위로 파괴하고 있는 모습에서 잘 보여지는 예이다.
부산시는 이제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시민의 생존을 파괴하고,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우리의 자연자산을 무참히 파괴하는 일에서 손을 떼고, 진정으로 시민을 위하는 녹지보존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2005년 4월 4일
부산녹색연합